[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나란히 8강에 올랐다. '김학범호' 한국과 '박항서호' 베트남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난적 이란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 황의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이승우가 추가골을 넣으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같은 시각 열린 또 다른 16강 경기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바레인을 1-0으로 눌렀다. 베트남은 전반 막판 바레인 선수 한 명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세를 활용하며 후반 막판 결승골을 뽑아냈다.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8강에 올려놓았다.

한국과 베트남이 나란히 8강에 오르자 맞대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두 팀이 8강 관문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한국이 먼저 8강 경기를 갖는다. 오는 27일 오후 6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이어 27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이 시리아와 8강 대결을 벌인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처음으로 8강 무대에 오른 베트남도 시리아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래도 한국과 베트남이 4강에 동반 진출하면 운명의 맞대결로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베트남을 딛고 결승에 올라야 하고, 올해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기적을 일궈낸 베트남은 또 한 번의 신화에 도전한다. 

경기 일정은 빡빡하다. 27일 8강전을 치르고 단 하루만 휴식한 후 29일 4강전을 갖는 강행군이다. 8강 이후는 체력과 정신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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