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현우(27·대구)의 무릎 부상이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 출전 여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조현우는 23일(한국시간)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이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중볼을 처리하고 착지 과정에서 무릎 쪽 통증을 느낀 것.

절룩이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던 조현우는 24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조현우가 현지 병원에서 무릎 부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착지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약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을 취하고 나서 상태를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란전에서 부상 당해 교체되는 조현우.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즉, 부상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 당장 27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지 못하면 한국의 금메달 목표에 상당한 애로가 예상된다.

조현우는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자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A대표팀 주전을 굳혔을 뿐 아니라 세계적 기량의 골키퍼로 주목받았던 조현우다. 

이런 명성에 걸맞게 조현우는 매번 출전할 때마다 한국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조별리그 두 경기 바레인, 키르기스스탄전에 나서 모두 무실점 선방했고, 이란전에서도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골키퍼는 조현우와 송범근(21·전북) 둘 뿐이다. 조현우가 나서지 못하면 송범근이 골문을 지켜야 한다. 송범근은 연령대에서 국내 최고 골키퍼의 자질을 인정받았지만 아시안게임 데뷔전이었던 말레이시아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등 2실점해 한국의 1-2 참패를 불렀다. 경험 부족이 드러난 셈인데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어 토너먼트의 압박감을 어떻게 견딜지도 걱정이다.

24일에는 45분 정도 회복훈련만 한 대표팀은 8강전이 열리는 브카시로 이동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을 갖게 되는 25일, 조현우의 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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