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각) 한 블로그에 "많은 테슬라 주주들이 상장폐지 후에도 주주로 남겠다고 밝혔지만, 그들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말해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내부적으로 비상장사 투자 제한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받은 의견을 종합하면 주주들은 테슬라가 상장사로 남는 쪽이 낫다고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는 절차가 어렵고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며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모델3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003년 창립 이후 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최근 현금 흐름이 개선됐지만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스타필드 하남 내 테슬라전시장/사진=미디어펜


이같은 상황 가운데 머스크는 앞서 지난 7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으로, 자금이 확보돼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주가 하락에 거는 공매도 세력을 비난, 상장폐지 계획에 대해 "테슬라가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트윗은 테슬라 대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야기했다. SEC는 그 트윗이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혹은 머스크가 주가 조작을 시도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67조1400억원)를 넘으며.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20%를 갖고 있다.

한편 테슬라 이사회 역시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머스크의 이번 결정으로 상장사로 남겠지만, 테슬라에 대한 새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상장폐지 검토가 발표된 직후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면서 발표 당일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