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만행을 공개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 편으로 꾸며져 하느님이 선택한 낙토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신옥주 목사와 한국을 떠난 400여 명의 신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가 가족끼리 구타를 하는 일명 '타작마당'을 일삼고, 어린 아이를 집단 폭행하는 등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타작마당은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낙토인 피지로 가기 전 거쳤다는 과천 교회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한 제보자는 18살 때 충격적인 타작마당을 경험한 뒤 은혜로교회를 나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부모님을 때리는 타작마당이었다"며 "그곳에 있으면 한 번씩은 경험하게 되는 타작마당은 지옥 같았다. 매일 이거를 해야 하고 하면서 울고 난리가 났다"며 당시 현장을 아비규환이라고 표현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이후 타작마당의 실체가 영상으로 밝혀졌다. 신옥주 목사는 성도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모녀가 나란히 앉은 상황에서 딸에게 구타를 강요했다. 신옥주 목사는 "원수의 뺨을 칠 때는 확 이렇게 쳐야지"라는 말과 함께 구타를 강요했고, 딸은 울면서 엄마의 뺨을 내려쳤다. 엄마 역시 딸의 뺨과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구타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다만 산옥주 목사는 제보자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신옥주 목사는 "폭행이 아니다. 아동의 경우 한 번도 타작한 적 없고, 아이들까지 타작마당을 하라는 소리는 한 기억이 전혀 없다. 이게 세상 법에 저촉된다는 건 정말 몰랐다"고 타작마당의 강압성을 극구 부인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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