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공화당의 거물급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5일 오후 4시 28분(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26일 로이터통신은 매케인 사무실 측의 성명을 인용해 "그가 부인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그는 왼쪽 눈썹 위에 혈전 제거 수술의 흔적이 역력한 상태에서 의회에 복귀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여부 논의를 계속하자는 안의 가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 의회에는 출석하지 못했다.

앞서 가족들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그는 생존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병의 진행과 노쇠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며 "의학 치료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6선의 매케인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장이면서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인 원로로 꼽힌다. 

미 해군에서 22년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경험한 그는 '전쟁영웅'이라 불린다. 메케인 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7년 상원에 입성해 6선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 참여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다. 또 2008년 대선 때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돼 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겨루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스트롬 서몬드 룸에서 열린 미 상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오른쪽에서 세번째) 존 매케인 공화당 군사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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