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마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취소가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25일(현지시간) “폼페이오의 방북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진전을 이루고 남북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갑작스런 방북 연기로 분위기가 깨졌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북에 대한 미국의 변심은 문 대통령에 어려운 숙제를 안겼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기조에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설되고 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미국과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 어떤 합의를 이뤄내도 한국 내 보수파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연기하는 것 또한 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몇 주 동안 경기 침체 등 국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점을 언급, “문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변덕스러운 미국 대통령이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 있고, 책상 앞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판문점 실무 회담 미국 측 대표였던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폼페이오 장관, 스티브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CIA(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센터장 등이 마주앉아 있다./사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