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 3경기 등판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4승(1패)째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6회 2사까지 던진 류현진은 투구수 86개를 기록했다. 안타를 11개나 맞고 2회엔 프랜밀 레예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는 등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등(탈삼진 8개)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팀 승리를 불렀다.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류현진은 모처럼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격을 보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쳤고, 다저스가 0-2로 뒤지던 5회말에는 2사 후 중전안타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의 안타가 신호탄이 돼 다저스 타선은 불이 붙었고, 터너의 2타점 동점 2루타와 매니 마차도의 역전 투런포가 연이어 터져나오며 역전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한 지 3번째 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6이닝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한 피칭을 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아깝게 놓친 바 있다.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4이닝 3실점하고 물러나 시즌 천 패전을 떠안았으나 이날 미뤄뒀던 승리를 맛봤다.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127일 만에 거둔 시즌 4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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