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김정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시간'에서 중도 하차한다.

MBC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진은 26일 "'시간'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재벌 2세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김정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정현이 먼저 '시간'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은 섭식장애,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구토 등 외부적인 건강 이상 증세까지 보였다.

이에 '시간' 측에서는 출연 분량을 줄이는 식의 대안으로 하차를 막으려 했지만, 더 촬영을 이어갔다가 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소속사와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 사진=오엔엔터테인먼트


김정현은 지난달 20일 열린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이는 등 드라마 초반부터 홍역을 치렀다. 취재진 앞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임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상대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제스처로 대중의 질타를 받은 것.

당시 김정현은 시한부 역할에 과몰입해 의도치 않게 실수했다고 해명했고, 이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방송 전 불거진 논란을 덜어냈다.

하지만 배우의 부담이 컸던 탓일까. 건강 적신호 속에 김정현은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치료를 병행, 촬영에 임해왔으나 심신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을 받았고,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시간' 측이 "김정현 후임 배우 캐스팅 계획은 없다"고 밝힌 만큼 김정현의 하차와 함께 그가 연기한 천수호 역도 드라마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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