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의혹 제기한 권은희 과장, 사직서 제출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수사를 경찰이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40·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권은희 과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은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 접수됐다”며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해 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사진=뉴시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권은희 과장의 사직서 제출을 두고 그 배경에 대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한 경찰관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사법고시 출신이라서 그 쪽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은희 과장은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은희 과장은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