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올 상반기 원유수입 및 석유제품 소비·수출·생산·수입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원유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억6000만배럴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미주·아프리카·유럽 지역에서의 원유수입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동산 원유의 비중은 두바이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7.3% 감소했다.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지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셰일오일 등 미국산 원유 도입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7%의 증가폭을 보였으며, 특히 미국산의 경우 358% 급증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입량을 이미 초과했다.

석유제품 소비는 납사·액화석유가스(LPG)·항공유 등의 수요 증가가 전체 상승폭을 견인하면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4억7000만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경유 차량등록 대수 증가에도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소폭 증가했다.

   
▲ 올 상반기 원유수입 및 석유제품 소비·수출·생산·수입물량(전년비 증감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억600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수출액(220억달러)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같은 기간 34.3% 증가했다.

휘발유의 경우 대베트남 수출이 감소했지만 대인도네이사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났으며, 경유는 베트남·아프리카 수출이 늘면서 같은 기간 전체 수출량이 1.1% 상승했다. 

항공유는 미국·네덜란드로의 수출이 감소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반면, 벙커C유는 중국·말레이시아 수출이 현저하게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300% 급증했다.

석유제품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가운데 경유·납사·항공유·휘발유·벙커C유·기타 등 전 품목에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수입도 납사·LPG 수입 증가로 같은 기간 5.4% 늘어났다. 

납사의 경우 국내 생산량 증가에도 수입량이 확대됐으며, LPG는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납사 가격이 1년 만에 30.2% 오르면서 LPG를 비롯한 대체 연료 투입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 2017·2018 상반기 지역별 원유수입량 비중(단위 : 백만배럴)/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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