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올해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가 표본오류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표본이 확대되면서 어르신이 많이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친 요소가 있다. 억울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겸허하게 생각하면서 종합적으로 여러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표본 오류로 이러한 것(분배 격차 확대)이 생겼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통계청장에 대한 이러한 비판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통계청이 통계상 오류를 범할 기관이 아니며 해석상의 문제"라며 "이 문제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청와대는 황수경 통계청장을 면직하고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후임 청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저소득가구 비중이 크게 증가한 통계청의 올해 가계소득 통계조사에 '표본 오류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표본 오류에 따른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