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이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롯데의 내부거래 의존도가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 사진=미디어펜


27일 금감원은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준비 상황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은행은 없지만, 금융회사를 두고 있는 금융그룹이 동반 부실해지는 위험을 막고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감독 대상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 복합금융그룹(여수신·보험·금융투자 중 2개 이상 권역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으로 △삼성 △한화 △현대차 △DB △롯데 등 5개 재벌계 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미래에셋 등 2개 금융그룹이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모범규준을 발표하면서 8월 롯데를 시작으로 오는 9월에는 현대차와 DB, 10월에는 삼성, 한화, 교보, 11월에는 미래에셋으로 현장점검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는 모범규준에 나와 있는 그룹 위험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고 운영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그룹은 대표회사를 선정하고 대표회사는 이사회를 보좌하기 위한 위험관리기구와 위험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그룹 위험관리를 측정하고 평가해야 한다.

또한 그룹의 주요 위험을 모니터링 하고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의 핵심인 자본 적정성도 들여다본다.

아울러 그룹 내 내부거래 기준과 운영이 적정한지 등을 확인하고 그룹의 잠재적 이해 상충 관련 관리체계 적정성도 살필 예정이다.

롯데의 경우 앞서 금감원이 롯데카드 전체 결제금액 30%가 계열사 가맹점에서 나오는 등 내부거래 의존도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바 있어 이와 관련한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