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경찰이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려 조합원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롯데건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수사관 및 디지털분석관 등 인력 14명을 투입,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전산서버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롯데건설측이 조합원들에게 선물과 현금을 살포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롯데건설은 신반포 15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찰은 "이날 강제 수사는 재건축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들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면서 "향후 디지털포렌식 등 압수물을 신속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롯데건설 임직원을 포함한 관계자도 소환·조사해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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