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가 약체 인도네시아에 예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5-0, 5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황재균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5타점을 올리며 콜드게임을 앞장서 이끌었다.

   
▲ 황재균이 3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BO 공식 SNS


전날 1차전 대만전에서 1-2로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시원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는 압도적인 콜드게임 승리였지만, 대만전 패배로 조 2위가 사실상 확정되어서인지 덕아웃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았다.

1회말에는 1점밖에 뽑지 못했다. 톱타자 이정후의 볼넷과 도루에 이은 안치홍의 적시타가 나올 때만 해도 처음부터 대량득점이 기대됐다. 그러나 3~5번 중심타자 김현수 박병호 김재환이 모두 초구에 방망이를 내밀어 범타로 물러났다. 상대가 약체라고 너무 얕잡아본 듯한 스윙이었다. 

한국의 본격적인 득점은 2회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재원의 2루타로 찬스를 열고 상대의 연이은 실책과 안타 행진이 이어지며 4점을 얻어냈다. 

3회말에는 황재균의 스리런포가 터지는 등 집중타가 터지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황재균은 4회말에도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4회말 2점을 낸 데 이어 5회말 이재원의 2타점 2루타로 15점째를 뽑아내 경기를 일찍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5회까지 15점 차, 7회까지 10점 차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한국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선발 포수로 나선 이재원이 3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국은 5이닝 동안 총 13안타를 쳤는데 선발 타자 가운데 안타를 못친 선수는 김재환과 손아섭이다.

   
▲ 선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박종훈. /사진=KBO 공식 SNS


투수들은 인도네시아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이 3이닝을 1안타만 맞고 깔끔하게 막았고,  4회와 5회는 최원태와 임기영이 1이닝씩 나눠 맡아 각각 1피안타 무실점 계투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8일 홍콩과 3차전을 치른다. 홍콩전 역시 낙승이 예상된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서 대만은 홍콩을 16-1,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연승을 올리며 B조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A조에서는 일본이 이날 중국을 17-2, 역시 5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2연승을 거둬 조 1위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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