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 아쉽게 실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 있는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1-2로 분패했다. 이민아가 터뜨린 천금의 동점골이 임선주의 자책골에 의한 결승골 헌납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 일본전 후반 동점골을 넣은 한국의 이민아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현영(수원도시공사)을 최전방에 두고 전가을(화천 KSPO)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경주 한수원)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조소현(아발드네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수비에는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신담영(수원도시공사),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김혜리(인천 현대제철)가 포진했다. 골문은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지켰다.

한국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일본의 스가사와 유이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16분에는 이현영이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부상 당해 문미라와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강한 압박으로 만회를 노렸다. 두 차례나 슈팅이 골문을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한국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계속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멋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2분 문미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민아가 헤더골로 연결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주도권을 쥔 한국은 계속 몰아붙였으나 일본의 역습에 당했다. 후반 40분 문전에서 일본의 헤딩 패스가 문전으로 향하자 임선주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다시 따라잡기 위해 끝까지 총력전에 나선 한국이지만 남은 시간이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일본의 2-1 승리로 끝났다.

아쉽게 결승행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한국은 오는 31일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 중국-대만 경기에서 패한 팀이 한국의 3-4위전 상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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