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과 4강전을 앞둔 한국에 불안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골키퍼 조현우의 부상이다.

조현우(27·대구)는 이란과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공중볼 처리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이 심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어져 조현우는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 결장했다. 한국은 우즈벡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4-3으로 이겼다. 이기긴 했지만 송범근이 지킨 골문을 불안했고, 3골이나 내줬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29일) 오후 열리는 베트남과 4강전에서도 조현우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현우는 집중적으로 재활 트레이닝을 하며 부상 치료에 애쓰고 있지만 실전을 뛸 몸상태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인다. 8강전 후 단 하루 휴식일이었던 28일, 한국대표팀은 1시간 가까운 회복훈련만 실시했다. 조현우도 함께 훈련했지만 실전 대비 강훈은 아니었다.

조현우, 송범근이 나섰을 때의 결과는 차이가 컸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3경기(후반 교체된 이란전 포함)에서 한국은 모두 무실점 승리했다. 송범근이 출전한 두 경기에서는 5실점이나 하면서 1승 1패(말레이시아 1-2패, 우즈베키스탄 4-3 승)를 기록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빛났던 A대표팀 주전 골키퍼이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조현우의 존재감이 이렇게 컸던 것이다.

조현우가 베트남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골키퍼 쪽이 한국의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다. 

송범근이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수와 호흡에 신경쓰면서 상대 슈팅 때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막는 수밖에 없다. 한 골 내주더라도 2~3골 넣어줄 공격수들이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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