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펀드 7520억 운영, 신동빈 회장 50억 사재 출연 스타트업 지원...계열사들 다양한 상생활동 전개
   
▲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70개 상품에 대한 판로를 지원했다. 롯데홈쇼핑 수출 담당 직원이 현지 바이어들에게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은 상생펀드 운영,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힌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스타트업 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동시세일 기간에 맞추어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증진을 돕고, '롯데 유통계열사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파트너사의 판매채널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1월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 납품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과 동반성장위원회와 3자간 '햄버거 빵 동반 성장 상생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체결로 롯데지알에스는 제빵조합의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햄버거 빵'을 납품 받기로 했고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햄버거 빵 구매 및 지속적인 품질지도, 원부재료 공동구매, 물류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판매 경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경영주를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맹점과의 상생에 나서고 있다. 먼저 가맹경영주 자녀 캠프는 경영주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표적인 복지 프로그램이다. 자녀 캠프는 점포 근무로 인해 방학기간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기획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경영주 자녀들을 초청해 행복충전 캠프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첫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50개사의 70개 상품을 대상으로 한 수출 상담 결과 25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일부 상품은 현장에서 계약돼 일본 진출이 확정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