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웃음을 되찾았지만 야구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웃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다. 

손아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후 7회말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한국은 이날 김하성 박병호 황재균이 솔로포 3방을 날리는 장타력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일본을 4점 차로 이긴 한국은 31일 중국전서 승리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 타선은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총 14안타를 때려내며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손아섭은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해 제 스윙을 하지 못하고 안타 하나 때려내지 못했다. 조별리그까지 4경기에 모두 출장한 손아섭은 13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에 빠져 있다. 대만전 4타수 무안타, 인도네시아전 2타수 무안타, 홍콩전 3타수 무안타, 그리고 이날 일본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양의지는 5회초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결국 손아섭이 이번 대표팀 야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선수가 됐다. 

롯데 공격의 중심을 이루면서 올 시즌 3할4푼2리의 높은 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온 손아섭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의외다.

이제 한국은 31일 중국전, 9월 1일 결승전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손아섭이 이대로 명예롭지 못하게 대회를 마감할 것인지, 팬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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