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독일 베를린/조우현 기자]송대현 H&A사업본부 사장이 “빌트인 시장의 경쟁사는 국내 기업이 아닌 밀레, 가게나우 등 유럽의 톱 브랜드”라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IFA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가 데이코와 함께 럭셔리 빌트인 가전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경쟁사도 빌트인 제품을 출시하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쟁사와 우리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밀레, 가게나우 등 유럽의 톱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우리가 후발이기 때문에 제품이나 디자인 면에서 더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브랜드의 빌트인 약점은 고장이 났을 때라며 이 부분을 보강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냉장고 무게가 몇백 킬로그램씩 나가기 때문에 뜯어내거나 할 때 문제가 많다”며 “LG전자는 전면에서 수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보강했다”고 했다.

이어 “일반 소비자를 상대할 땐 이런 것이 중요치 않겠지만, 중간의 설치 업자들이 서비스를 하는데 기존 업체들이 놓친 부분들을 찾아서 보강했다”며 “그래서 해볼만 하다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기존 강자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둘 것인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스마트 등.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나고 제품에 적용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으로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며 “핵심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건조기 다음으로 어떤 혁신이 기다리고 있냐는 질문에는 “다음 제품은 있긴 있는데 말씀 못 드린다”면서 “다른 가정 내 공간에는 가전제품이 있는데 유일하게 없는 곳이 침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침실에 가전제품을 갖다놓으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며 “침대 옆에 협탁이 있어서 짐을 올리는데 그 자리에 가전제품을 넣으면 좋겠다고 보고 한쪽 옆에 공기청정기, 다른 한쪽에는 냉장고를 전시해 봤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당 공간을 보면) 이렇게 공간 개념으로 확대해나가는구나 생각할 것”이라며 “욕실에도 가전이 없으니 뭐가 들어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