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민석 변호사가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스캔들과 관련해 양심선언을 했다.

이민석 변호사는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김부선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김부선에게 유리한 증거가 있고 김부선에 대하여 증언할 내용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변호인으로 선임되지 못한다. 변호인이 동시에 증인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재명의 문제점을 14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성남시립병원 설립 조례 운동에 관련한 형사사건, 독도 소송, 철거민 사건은 나와 동지들이 직접 경험한 사건이다"라고 주장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이민석 변호사 페이스북


이민석 변호사는 "김부선에 대하여 진술할 내용도 있다"며 "증거가 되므로 지금은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개인의 사생활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 증거를 제출하고 진술하겠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행하는 증인신문 참고인 조사에 응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브르조와 사회에서 벌어지는 정치인들간의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지만 권력자가 자신의 입지를 위해 한 사람의 인격을 훼손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필요하면 언제라도 증언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진=이민석 변호사 페이스북


다음 날인 31일 이민석 변호사는 "김부선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지만,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에 대한 편견과 인격적 가해는 별 차이가 없다"는 글을 연달아 게재하며 김부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그는 "8년 전에는 한나라당에 이용당하니 입을 다물라고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뀐 지금은 이재명 극렬 지지자들이 엄청난 악플을 쏟아낸다"며 "파시즘은 생활에도 스며들어 있다. 진보의 탈을 쓴 파시즘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이다"라고 일갈을 날렸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지사와의 스캔들이 불거지자 "더는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며 이재명 지사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주진우 기자가 둘 사이의 불륜 관계 정리를 중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스캔들이 불거진 시점부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을 통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부선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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