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하하가 패륜 손동작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그의 입장을 인정하고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속사 콴엔터테인먼트는 30일 "하하가 방송에서 했던 손동작은 약속을 의미하는 뜻이었다"면서 "그럼에도 하하가 신중하게 행동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하는 지난 28일 인터넷 BJ 감스트가 진행하는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쿤타가 후원을 하자 하하는 그를 칭찬하며 "홍보가 아니다. 맹세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하하는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비교적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인터넷 방송이지만 일부 네티즌은 해당 장면을 접한 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제가 된 손동작이 어머니를 속되게 이르는 뜻을 담고 있고, 10·20대 시청자가 많은 방송의 특성상 연예인이 스스럼없이 사용할 제스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 패륜 손동작 논란을 일으킨 하하(왼쪽)와 한수민(오른쪽)의 모습. /사진=유튜브·인스타그램 캡처


바로 전날(29일)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도 이 손동작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코팩 제품을 홍보하던 도중 해당 손동작을 했고,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했다.

한수민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보다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소속사가 밝혔듯 하하의 손동작은 패륜의 의미가 아닌 '단순 약속'의 의미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 확산된 문제의 캡처 장면에서도 하하는 입과 이마에 손가락을 대지 않았다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패륜 손동작은 엄지손가락을 입에, 새끼손가락을 이마에 대는 제스처를 취한다.

또한 한수민의 논란이 있기 전날 시청자들 사이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간 방송 내용이 뒤늦게 조명됐다는 점 역시 하하가 '과도한 논란 만들기'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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