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렬(60) 전 체코 대사 부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적극 도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신엄마(64)'와 '김엄마(59)'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 사진출처=YTN 캡처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갑렬 전 대사가 지난 4월 23일 경 금수원에 있던 유병언 전 회장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진술했다.

또 유병언 전 회장이 도피 당시 사용했던 대포폰도 오갑렬 전 대사가 관리했고, 오갑렬 전 대사의 부인이자 유병언 전 회장의 동생인 유경희씨도 도피를 적극 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지난 19일 오갑렬 전 대사 부부를 범인도피교사 및 범인도피은닉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