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가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결국 금메달 앞으로 한 발 다가섰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자카르타의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10-1로 크게 이겼다.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대승을 이끌어냈다.

   
▲ 사진=KBO 공식 SNS


전날 일본전 5-1 승리에 이어 슈퍼라운드 2승을 거둔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열리는 대만-일본전이 끝나봐야 두 팀 중 누가 될 지 알 수 있다.

한국은 처음부터 리드를 잡긴 했지만 초반에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1회말 톱타자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후속타 없이 중국의 연속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말에는 1사 후 양의지 손아섭의 연속안타가 나왔지만 득점타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3회말은 3자범퇴로 맥없이 물러났다.

역시 이런 답답한 공격 흐름은 장타로 깨야 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손아섭이 중월 2루타를 날려 1루주자 김현수를 단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에는 4번타자 박병호가 백스크린까지 넘기는 대형 3점홈런을 쏘아올려 5-0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불붙은 한국 타선은 6회말에도 김재환의 2타점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보탰다.

7회초 중국에 1실점해 8-1이 된 가운데 한국은 7회말 3점을 내면 10점 차가 돼 콜드게임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손아섭의 적시타 등으로 2점밖에 못 뽑아 10-1이 됐고, 8회말에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9회까지 경기를 치러야 했다.

   
▲ 사진=KBO 공식 SNS


선발투수 임기영은 6⅓이닝을 6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내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주자를 꽤 내보냈지만 위기에서 결정타를 맞지 않으며 잘 버텼다. 6회까지 실점이 없었고, 7회초 1사 1루에서 교체됐는데 이어 등판한 정우람이 남겨둔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면서 임기영의 1자책점이 기록됐다.

장염 증상으로 고생하며 출전을 못하고 있던 정우람은 등판하자마자 안타를 맞고 이어진 위기에서 야수선택으로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1이닝을 던지며 삼진 2개를 잡는 등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장필준이 1이닝, 박치국이 ⅔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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