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3연속 동메달 획득으로 달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1일 인도네시아 겔로라의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3-4위전에서 대만을 4-0으로 완파,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로 아시아 정상권 실력을 다시 인정 받았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예선에서 대만에 2-1로 이겼던 한국은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지소연-이금민-이민아-문미라가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사상 첫 결승진출의 꿈이 좌절된 분풀이를 대만한테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한국은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나가던 한국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만 문전에서 이금민이 내준 패스를 지소연이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민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그라운드를 완전 장악했다. 

전반 25분 좋은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던 이금민이 5분 뒤인 30분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장슬기가 올려준 볼을 이금민이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두 골 차 리드를 한 채 후반을 맞았지만 한국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만회골이 필요한 대만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다소 답답하던 흐름에서 이민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2분 상대 압박을 뚫어낸 이민아가 강력한 슛으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만은 선수교체를 해가며 마지막 안간힘을 다했으나 한국 수비는 견고했고, 추가시간 문미라의 동메달 자축 마무리골까지 더해지며 한국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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