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2)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됐다. 현재 2부리그이긴 하지만 전통 명문 함부르크SV로 임대 이적한다. 

함부르크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을 임대 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의 임대 기간은 1년이다.

함부르크 구단은 "오스트리아 챔피언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은 86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높은 수준의 실력을 입증했다. 우리의 목표를 이뤄줄 선수다"라고 황희찬에 대해 소개했다.

   
▲ 사진=함부르크SV 공식 홈페이지


현재 황희찬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내일(9월 1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 황희찬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일찍 유럽 무대에 진출한 황희찬은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늘 밝혀왔다. 잘츠부르크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고, 러시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기량을 키워온 결과 독일 분데스리가(2부) 함부르크의 콜을 받게 된 것이다. 

함부르크는 손흥민(토트넘)이 처음 유럽으로 진출했을 당시 몸담았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붙박이 분데스리가 1부리그 소속이었지만 지난 시즌 부진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강등의 아픔을 겪으며 2부리그로 떨어졌다. 당연히 1부리그 복귀를 지상 목표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는데, 공격수 보강의 일환으로 황희찬 임대 영입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분데스리가는 2부리그라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2018-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역시 한국대표팀 멤버인 이재성이 전북에서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바 있다.

앞으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과 홀슈타인 킬 소속 이재성이 독일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모습도 보게 될 전망이다.

황희찬은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혜택을 받게 돼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에 날개를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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