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은 31일 밤(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눌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10-1로 물리쳤다.

이로써 슈퍼라운드에 오른 4팀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 3팀의 승률이 2승1패로 같아졌다. B조에서 대만에 져 1패를 안고 오른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A조 1, 2위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었다. 일본은 한국에 졌고, 대만은 일본에 져 1패씩을 안았다. 

대회요강에 따라 동률일 경우 순위는 동률 팀간 경기에서 승패를 먼저 따진다. 세 팀이 동률이 됐고 서로 물고 물리는 바람에 팀성적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를 계산해 순위를 가리게 됐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대만보다 앞서 결승에 오르게 됐다.

   
▲ 사진=KBO 공식 SNS


대만은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을 이기며 기세가 드높았지만 일본의 벽에 막혀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대만은 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아시안게임 결승이 한-일전으로 열리는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13-1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슈퍼라운드까지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목표로 한 금메달까지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된다.

한국은 일본을 이미 한 차례 꺾어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다. 30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일본과 만나 김하성 박병호 황재균이 홈런을 날리는 등 투타 모두 우위를 보이며 5-1로 이겼다. 프로 정예 멤버가 나선 한국 대표팀이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인 것을 확인했으나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는 만큼 신중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한국-일본의 결승전은 9월 1일 오후 6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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