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논술전형 자연계열 수능최저 하향...선발규모 큰 숙명인재전형 공략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은 주요대학 수시, 정시 입시요강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연재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숙명여자대학교는 전체 신입학 정원 2,117명 중 65.4%에 해당하는 1,384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수시전형 중 가장 눈에 띄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전년도에 480명을 선발했던 숙명인재전형은 올해는 정원의 27.7%에 해당하는 573명을 선발하며, 선발 모집단위도 기존의 어학특기자전형으로만 선발했던 것을 올해는 글로벌협력전공과 앙트러프러너리더십전공이 추가되어 해당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지원 기회가 확대되었다.

숙명여대 입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설정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꼽을 수 있다. 전년도 인문/자연계 모두 3개 영역 등급 합 6(탐구는 상위 1과목 적용)의 기준을 적용했는데, 올해는 인문계는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만, 자연계는 2개 영역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 전형으로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인문계 3개 영역 2등급, 자연계 2개영역 2등급은 수시 준비 등의 이유로 남은기간 자칫 수능학습에 소홀히 한다면 실제 수능에서는 달성이 어려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능한 수험생들은 미충족자들의 제외로 보다 낮은 경쟁률에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교과와 논술전형에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 그와 반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운 학생들은 선발규모가 큰 숙명인재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다.

학업우수자, 자연계열 성적 상승 가능성 높아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업우수자전형에서는 올해 315명을 선발한다. 이는 타 상위권 대학들에 비해 비교적 큰 규모이며, 특히 경제, 경영, 법학, 기초공학부는 교과전형 모집인원이 15명을 넘는다. 교과전형은 수시모집 모든 전형 중 가장 안정적이고 지원이 편리하여 타 대학 중복합격에 의한 미등록 충원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전형이다. 모집규모가 크다는 점은 그만큼 많은 인원의 추가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성적 수준으로 합격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학업우수자전형은 교과 100% 반영이며, 비교적 까다로운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 2개 영역 등급 합 4(인문, 자연 모두 탐구는 상위 1과목 적용)인데, 자연계의 경우 전년도 3개 영역 등급 합 6에서 올해 하향되어 합격 가능한 내신 성적 수준은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둔 지원전략 설정이 필요하다.

반영교과는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각각 4개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이다. 의류학과는 인문/자연계 기준 중 원서 접수 시 선택하여 반영한다.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교과 성적수준은 1등급 후반~3등급 이내 수준이다. 사실상 일반고 기준 3등급 대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가능할 경우 논술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도전 이외에도 교과전형에서 비선호학과 지원을 통한 합격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하향으로 합격자 평균이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공적합성 강조 '숙명인재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인 숙명인재전형은 보통 2등급 중반부터 3등급 초반 학생들이 주로 도전하며, 1등급 후반부터 2등급 중반선의 합격자 분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성적대의 학생들은 종합전형 지원을 통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가능한 경우라면 교과전형과의 중복지원을 통해 합격의 가능성을 보다 높여 볼 수 있다.

숙명인재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서류평가를 통한 1단계 3배수 선발 이후, 2단계에서 면접 60%를 반영한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400점),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400점),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200점)으로 구성되어 전공적합성이 강조됨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결국 자신의 활동역량에 맞는 신중한 학과 선택이 합격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은 반영비율이 6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부 기록내용 및 자기소개서 작성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내에서의 학업역량 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별도의 학생부종합전형인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은 IT공학전공,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만 총 15명을 선발한다. 선발방식은 숙명인재전형과 동일하다. 다만 평가요소가 학업역량(350점), 창의적문제해결역량(500점),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150점)으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즉 창의적문제해결역량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창의성, 컴퓨팅적 사고력, 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을 의미하므로 학생부를 기반으로 이러한 역량이 강조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논술전형 '공통문항' 폐지...수능최저 달성 유의

논술 60%와 교과 40%를 반영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기존 317명에서 302명 선발로 모집규모가 소폭 축소되었다. 적용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앞서 언급한 학업우수자전형과 동일하다. 역시 달성이 까다로운 수준이기 때문에 수능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자연계 적용 기준은 올해 하향되었으므로 보다 철저히 논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숙명여대 논술은 특이하게도 인문, 자연계열 모두 공통문항이 존재했었다. 이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은(특히 자연계) 숙명여대 논술 도전을 꺼리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공통문항이 폐지되어 준비가 수월해졌다. 올해는 인문계열은 인문계열 문항 2문항, 자연계열은 1문항에 세부문항이 출제된다. 논술고사는 숙명여대 입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술안내 책자를 통해 대비해 볼 수 있다. 숙명여대 논술전형은 여학생들만 도전이 가능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벽이 비교적 높다는 특성 때문에 타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편이므로 3등급을 초과하는 학생이라면 수능학습과 논술 대비를 통해 진학의 결과를 만들어내 보자.

공인어학성적 지원제약 無 '글로벌인재전형'

글로벌인재전형은 어학특기자전형이다. 프랑스, 독일, 일본, 영문 각각 해당 공인어학성적 점수를 환산하여 반영하며, 글로벌서비스학부의 경우 영어 공인어학성적을 활용한다. 공인어학점수에 따른 지원제한은 없으며, 3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합격을 위해서는 사실상 70% 반영되는 서류종합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합격은 2단계 외국어 면접(60%)을 실시하여 합산점수로 결정한다.

선발인원이 많지 않지만 어학특기자전형은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200점), 어학 및 글로벌역량(300점), 전공적합성(200점)을 반영한다. 면접은 외국어 면접이지만, 종합적 사고능력과 인성능력,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기소개서, 학생부, 활동증빙자료 등 제출서류 정리과정부터 자신의 스토리를 잘 정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백분위 평균 90%선 합격선 '정시모집'

숙명여대 정시모집은 가, 나군 학과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가군은 예체능계열 선발이므로 일반학생들은 나군에서 수능 성적(수능 100%반영)을 통해 합격에 도전할 수 있다.

인문계, 자연계열 구분 이외에 일부 학과의 경우 반영비율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영역별 취득한 성적에 따라 지원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목표하는 학과가 있다면, 반영비율이 높게 설정된 과목 학습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인문계는 국어 과목의 반영비율이 35%로 높은데, 경상대학은 국어와 수학의 반영비율이 30%로 동일하게 높게 설정되어 있다. 

자연계열은 수학(가)의 반영비율이 35%로 높은데, 수학과는 수학(가)의 반영비율이 50%에 달한다. 특이사항으로는 응용물리학전공 지원자는 과탐 중 물리 선택 시 물리점수에 20%의 가산점을 받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통계, 컴퓨터과학, 소프트웨어융합, 의류학과는 인문계형인 수학(나)형과 사탐 또는 과탐응시자, 자연계형인 수학(가)형과 과탐응시자 모두를 선발한다는 점이다. 각 유형의 선발인원은 수시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정시 최종선발인원이 확정되며 발표된다. 이들 학과의 인문계형은 인기가 높은 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대체로 반영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 90% 내외 수준에서 형성된다. 인문계는 일본학과, 독일언어·문화학과, 가족자원경영학과가 90% 초반, 경영, 경제, 사회심리학과 등은 93% 내외에서 안정적인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자연계는 수학(가)형 응시자를 기준으로 화학과, 생명시스템학부, 컴퓨터과학, 기초공학부 등은 수능 백분위 평균 90% 수준을 목표로 수능학습에 충실해야 한다. 선호도가 높은 화학생명공학부는 수능 백분위 평균 91% 이상 취득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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