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 다양한 제품군 적용
자체 브랜드 제작…수익 창출·인지도 향상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게임업계가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며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3N'은 자사의 게임 캐릭터나 자체 개발 캐릭터를 통해 수익 창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넥슨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게임 IP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이 넥슨의 게임 캐릭터, 음악, 스토리 등을 이용해 만든 제 2차 창작물을 전시하는 '네코제'를 열고 있다. 지난 6월엔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넥슨 IP 상품을 판매하는 '네코제 스토어'를 열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회사 리서치앤이노베이션 센터 내 디자인 조직이 만든 캐릭터 '스푼즈'를 자체 캐릭터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캐릭터 디자인 상품, 음식, 이모티콘 등 다양한 분야에 이 캐릭터를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스푼즈는 엔씨의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5종의 캐릭터들이 가상의 섬 '스푼즈 아일랜드'에서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스푼즈' 브랜드관./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는 지난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스푼즈관'을 오픈했다. 오는 10월엔 스푼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스푼즈는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페어 아트토이컬처 2018' 전시 공간에서 오프라인에 처음 공개됐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엘큐브 1층에 넷마블스토어를 열었다. 넷마블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과 함께 'ㅋㅋ', '토리', '밥', '레옹' 등 비게임 IP인 넷마블프렌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넷마블은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TV 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이며 이같은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잘 만든 IP는 인지도를 확보할 경우 향후 게임 출시 흥행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출시 초반 IP를 접했던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성공 배경에는 10대부터 리니지를 즐겨 현재 3040세대가 된 사람들을 일컫는 유저들도 있다. 익숙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서 이같은 유저들의 관심은 결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매출 206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의 사업 활동은 게임을 접하지 않은 유저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캐릭터 IP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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