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있는 오피스텔 공사장과 도로의 땅이 꺼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한 사고와 관련해 금천구청은 1일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해당 동 외벽에 계측기를 설치했는데 지금까지 특별한 징후가 없다"며 아파트 3개 동 중 사고 현장에 가까운 아파트 동의 기울기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근처의 다른 도로에서도 침하징후가 발견된 가운데 서울 금천구청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파트 다른 동 앞 도로의 침하징후가 보여 어제 오후 10시50분부터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4시38분경 아파트단지 앞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등 사각형 모양의 땅이 꺼졌고, 해당 사고로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다.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사고로 아파트단지 주차장이 내려앉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구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시추기가 3개 지점을 뚫어 토지를 시추했고 분석할 예정이고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며 "수직 측량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점은 없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안전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수요일까지 응급복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이후 정밀안전 진단업체를 선정해 원인과 구조물 상태, 복구 공법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청은 이날 "정밀 안전진단에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진단을 마친 후에도 계측기를 통해 계속해서 아파트 기울기 등 안전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긴급대피 주민들에게는 외부 숙소비용을 오피스텔 시공사가 정산해줄 계획이고 금천구청의 요청으로 한국토질공학회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정밀 안전진단을 맡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