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후추 스프레이(호신용 분사액체)가 폭발해 기내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승객 256명과 승무원 10명이 탄 하와이안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하와이 마우이 섬으로 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갑자기 후추 스프레이가 분사됐다.

항공사는 후추 스프레이는 승객 중 한 명이 불법적으로 가지고 탄 것으로, 갑자기 분사된 '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후추 스프레이가 분사되자 승객들은 눈과 머리의 통증과 함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스프레이에 노출된 승객들을 기체 뒤편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약 40여명의 승객은 30분가량 기내에서 피신했다.

이 여객기는 마우이 섬 카훌루이 공항 관제실에 기내 비상 상황이 발생한 사실을 보고하고 신속한 착륙 허가를 받았다. 착륙후 승객 12명과 3명의 승무원은 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미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청(TSA)과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TSA에 따르면 이 후추 스프레이의 용기는 42g였다. 기내 반입 시 최소 1960달러(약 22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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