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독일 베를린/조우현 기자]지난 달 3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고위 경영진들의 최대 관심사는 ‘빌트인·스마트폰·올레드 TV’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에서는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김현석 CE부문 사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이 이번 전시회에 참석했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 권봉석 HE사업본부 사장, 송대현 H&A사업본부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전자 업계의 트렌드를 살폈다.

   
▲ IFA 2018 삼성전자 부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빌트인·스마트폰 트렌드 주목

김현석 사장은 ‘빌트인’ 제품군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개막 첫날 유럽의 빌트인 대표 강자인 ‘밀레’ 부스를 제일 먼저 방문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김 사장은 “유럽이야 밀레가 넘버원이다 보니 그런 회사들을 주로 보고 있다”며 “유럽 소비자들은 우리나라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출시됐다면 사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제품이 전시돼 있어 놀랐다”며 “생활 가전은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문화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지난 달 30일 해외 언론과 주요 거래선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현재 가전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빌트인’을 꼽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명품 주방가구인 독일의 놀테, 이탈리아 루베 등 유럽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 중이다. 

고동진 부회장은 개막실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존’을 돌아봤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잘 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노트9존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했다.

LG전자, 빌트인·OLED TV에 관심

IFA 2018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 독일의 지멘스 등 유럽 전통 강자의 부스를 돌아봤다.

그는 현재 AI 기술 확보에 힘쓰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AI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주진 중이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달 31일 IFA 2018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조 부회장은 “AI는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AI 제품들은 퇴근시간에 맞춰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필요한 제품을 미리 주문해 퇴근길에 찾아올 수 있도록 차량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IFA 2018’ 행사장을 찾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LG전자를 비롯해 주요 OLED(유기광발광다이오드) 패널 거래선들의 부스를 방문했다. 

그는 IFA 개막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에는 OLED 패널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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