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극적인 승부를 잇따라 연출하며 기어이 금메달을 따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김학범 감독과 손흥민 등 대표선수들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과 언론 인터뷰 등을 갖고 해산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가운데 상당수가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다. 신임 파울로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이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7일 발표된 A대표팀 명단에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20명 가운데 8명이나 포함돼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캡틴'을 맡아 금메달을 앞장서 이끈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9골이나 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금메달 확정 릴레이 골을 넣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함부르크), 넘버1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모두 다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수비의 핵을 이뤘던 김민재(전북)와 김문환(부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미드필더 황인범(아산무궁화)도 선발됐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 될 두 차례 국가대표팀 평가전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11일 칠레(수원월드컵경기장)전으로 잡혀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이 다시 소환돼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대표팀은 3일 소집되지만 손흥민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은 이날 귀국 후 하루 휴식을 갖고 4일 합류한다.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에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아시안게임 출전 후유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벤투 감독이 직접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아 두 경기에 고루 출격할 전망이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이 힘들었기에 더욱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전원 병역혜택까지 받은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 A대표 선수들은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 뒷풀이를 하게 됐다. 이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게 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축하 박수와 환호를 보내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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