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물괴' 주연 김명민이 동료 배우들과 블루스크린 작업에 매진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명민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언론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김명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이지 않는 형체와 싸우는 크로마키 작업은 처음이다. 가장 두려웠던 건 제 어설픈 리액션으로 인해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촬영 전 가졌던 걱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처절함, 공포, 두려움 이 세 단어를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연기했다. 어떤 때보다도 처절하고 공포스럽지만 이것을 이겨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면서 "저희 영화의 흥망은 물괴라는 존재지만, 연기로만 봤을 때 밀도가 떨어진다거나 공포감이 떨어지면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지난 16일 '물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명민의 모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함께 물괴를 대적한 동료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김명민은 "4명(김명민·김인권·이혜리·최우식)의 호흡이 뛰어났던 것 같다"면서 "영화 후반에는 네 사람이 1명의 연기를 하는 것 같은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다들 고생했다. 안아주고 싶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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