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격파의 영웅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3개의 심장을 가진 듯 로봇같은 체력을 보여준 김진야(20·인천유나이티드)가 아시안게임 축구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지난 1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를 결산하면서 포지션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이승우가 공격형 미드필더, 김진야가 왼쪽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클래스가 다른 공격 조율 능력을 보여준 손흥민(26·토트넘), 9골이나 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빠진 것이 의아해 보인다. 하지만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아시안게임의 본래 취지를 살려 23세 이하 출전 선수들 가운데 베스트 멤버를 뽑았으며,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 황의조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에 대해서는 "선발출전이 많지 않았음에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버팀목이 돼줬고,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경기 시작 93분(연장 전반 3분)에 우승을 이끈 선제골을 넣었다"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높이 샀다.

또 김진야에 대해서는 "좌측 풀백 가운데 김진야가 단연 최고였다. (공수에서) 모든 역할을 다 소화한 그는 한국에 계속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는 골도 넣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 사진=폭스스포츠 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금메달을 딴 한국에서 베스트11이 2명 선정된 반면 4위에 오른 베트남 선수들이 부 반 탄(우측 풀백), 부이 티엔 둥(중앙 수비), 응우옌 쾅 하이(중앙 미드필더) 등 3명이나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는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 아래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른데다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뛴 것이 좋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활약이나 비중이 그만큼 컸다고도 볼 수 있다. 

이밖에 한국에 져 은메달에 그친 일본이 2명, 동메달팀 UAE(아랍에미리트연합)가 1명 포함돼 대회 4강에 오른 팀들에서 8명의 베스트11이 뽑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8강전에서 만나 연장 끝에 3-4로 패하며 4강에도 못 올라갔지만 우승후보였던 강팀답게 2명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의 사파위 라시드는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길 때 2골을 넣은 활약으로 16강에서 탈락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