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주심을 본 김대용 심판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글에 3만명 이상이 동의하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는 베트남과 UAE(아랍에미리트연합)가 맞붙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UAE가 이겨 동메달을 따냈다.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4강까지 올랐던 베트남은 첫 메달 획득의 꿈이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 경기 주심을 맡았던 한국인 심판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 이유는 베트남 대표팀을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VN익스프레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아시안게임의 3, 4위전에서 보인 오심의 정도는 정말 축구의 기본만 아는 사람이 봐도 국제망신감으로서 국제심판이라는 것인지. 시력이 나쁘다면 시안 수술하라"라고 김대용 심판의 판정에 오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심판이라는 자격이 조기축구회에서 뽑았나? 축구협회는 모종의 커넨션으로 김대용 엉터리 같은 자를 국제심판 발탁하여 국제망신 시키나? 아님 박항서 감독님에 대한 자격지심이냐? 질투나? 김대용이라는 자는 심판수준이 국제는 고사하고 K리그에도 나오지마라. 축구발전에 독이되는 자이다. 나라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베트남이 동메달을 못딴 것이 잘못된 심판 판정에서 비롯됐다는 의혹 제기를 하며 심판 자격 박탈을 청원했다.

이 청원글은 경기 당일인 지난 1일 게시됐는데, 사흘이 지난 4일 오후 2시 현재 3만2천명 이상이 동의를 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축구팬들이 박항서 감독에 대해 많은 애정과 응원을 보내는 것의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청와대에 청원글이 올라오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대용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 청원글의 게시 마감일은 10월 1일이며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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