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9월7일 개관…트레이드타워·코엑스·호텔·공항터미널·쇼핑센터 등 갖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가 오는 7일 건립 30주년을 맞이한다. 무역센터는 지난 1985년 착공해 서울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1988년 9월7일 개관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무역센터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한자리에서 비즈니스를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동 중심의 19만㎡의 부지에 ▲트레이드타워 ▲전시장(코엑스) ▲호텔(파르나스) ▲공항터미널 ▲쇼핑센터(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비즈니스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이 중 지상 55층, 지하 2층의 트레이드타워는 무역협회가 무역업계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레이드타워의 외관 디자인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모티브로 삼았는데 센터 건립 이후 30년간 우리 무역도 이에 걸맞게 급성장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은 1988년 607억달러에서 올해 6050억달러, 수입은 518억달러에서 5310억달러로 각각 10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전경/사진=한국무역협회


코엑스는 국제 전시회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종합 전시장으로 출발해 현재 국내 전시장 가운데 최고 수준인 7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국내 마이스(MICE)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2000년)·G-20 정상회의(2010년)·핵안보 정상회의(2012년) 등 중요한 국제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무역센터는 수출산업 구조 변화 및 정부 국제회의 개최 등에 발맞춘 시설 확충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관광·쇼핑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2000년 10월 ASEM 정상회의에 대비해 코엑스를 지금의 모습으로 확충하고, 당시로서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인 지상 41층, 지하 4층의 아셈타워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도심 속의 도시'의 형태를 갖췄다.

2009년에는 현재 SM타운으로 쓰이는 코엑스아티움을 건립했으며, 2014년 11월에는 지하 코엑스몰(현재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 무역센터 경제적 파급효과/사진=한국무역협회


또한 2014년 12월과 2016년 12월 각각 '강남MICE관광특구' 및 '옥외광고자유표시구역'에 지정되면서 비즈니스·숙박·전시·컨벤션·엔터테인먼트·쇼핑 시설이 집적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시설 단지이자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무역협회는 현재 무역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의 직접 고용인원(단기 고용인원 포함)은 트레이드타워와 ASEM타워 등 업무시설 1만8000명·코엑스몰 등 상업시설 1만1000명 등 총 3만3500명에 달하며, 연간 3987만명이 무역센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무역협회가 1767명의 무역센터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연간 소비·지출액은 5조1932억원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직·간접 취업 유발효과는 8만396명, 생산 유발효과는 연 9조609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조8379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경영관리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헤쳐 나갈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 초 코엑스 2층에 250평 규모의 스타트업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참여, 전시공간 확충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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