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쩌다 어른'에서 김영철이 운명을 바꾼 개그맨 오디션을 회상했다.
5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대세 개그맨 김영철이 '지치지 말고 꾸준히! 안 되나용?'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어쩌다 어른'에서 김영철은 "사실 제 꿈은 배우였다. 그런데 1차 서류 전형에서 자꾸 떨어졌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친한 고향 친구가 개그맨 시험을 보라고 했는데, 그 당시 제가 정색을 했다더라. 친구가 '내가 어딜 봐서 개그맨 할 얼굴이냐'고 화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제일 웃겼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개그맨 시험에 도전하게 됐지만 두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 번째 시험에는 합격했지만, IMF로 인해 합격자가 줄어드는 위기를 맞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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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
김영철은 "내가 왜 KBS 개그맨이 되어야 하는지 10초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다시 오디션을 보게 됐다"며 "앞사람들이 어떤 발표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심호흡을 하고 오디션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시 김영철의 자기소개 멘트는 "방금 전 이 자리에서 10년 뒤의 제 모습을 그려봤다. 이홍렬, 주병진, 이경규, 신동엽 선배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10년 뒤 제 모습이 기대되지 않느냐"였다.
김영철은 "현장에서 12명 심사위원들이 끄덕거리더라. 한 심사위원이 1998년 공채 개그맨 최종 시험에서 탈락한 이유를 물었는데, 카메라 테스트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개그맨들은 카메라 테스트를 안 받는다"며 순발력 넘쳤던 오디션 현장을 떠올렸다.
한편 '어쩌다 어른'은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하는 프리미엄 특강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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