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라이벌 전인지 직전 에쓰오일 우승후 독기품어

   
▲ 김효주선수(롯데마트)가 22일 1년6개월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메이저대회인 기아차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3언더파로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2억원을 챙겨 상금레이스에서도 장하나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타는 목마름으로 우승을 갈구했다. 드라이브 등 스윙은 완벽했다. 하지만 퍼트가 문제였다.
프로데뷔전 아마추어시절에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차례로 우승하면서 초대형 루키으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롯데와 4억원에 계약을 한 후 프로로 데뷔하면서 우승을 몇 번이나 할 것인가 관심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이후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팬들도 답답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가 라운드중 나오고, 퍼트가 말썽을 일으키면서 우승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여세를 몰아 그해 10월 프로로 데뷔했다. 프로 전향후 두 달 만에 치러진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대형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그후 1년 6개월가량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김효주도 지난 겨울 맹훈련을 했다. 김효주팬들도 다시금 똘똘 뭉쳐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김효주는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해서 몸값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봄부터 시작된 국내대회에서 번번히 선두대열에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여자오픈 직전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전인지가 올해 첫 우승한 것도 그를 자극시켰다. 분발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경쟁은 그래서 아름답다고 했던가.

김효주는 이번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를 별렀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아 진가를 발휘하고자 했다. 그리고 마침내 소원을 이뤘다. 값진 메이저대회 퀸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것도 큰 수확이다. 지독한 슬럼프를 날릴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 이제 남은 대회에서 몇차례나 우승할 지도 관심이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