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소·중견기업 대행수출 23억달러…전년비 68.6%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문무역상사들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240개 업체의 상반기 중소·중견기업 대행수출 실적은 2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중남미 ▲아세안 대행수출이 같은 기간 각각 1억달러 이상 늘었으며,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부품 등이 각각 1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상반기 상승세를 견인했다.

   
▲ 4월1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가운데)과 전문무역상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전문무역상사는 지난 2009년 종합무역상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 중소기업 제품의 대행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협회가 도입한 민간 차원의 제도로 출발한 이후 산업부가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마케팅 능력을 갖춘 전문무역상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 2014년 대외무역법에 반영해 법정 지정제도로 격상시켜 현재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심준석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실장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제품 개발·생산·유통·수출에 이르기는 모든 프로세스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전문무역상사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하는 주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판매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전문무역상사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전문무역상사 세계를 열다'를 발간했다. 

사례집은 국내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거나 틈새시장을 파고든 기업·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시장을 개척한 기업·한류 활용과 온라인 수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연 기업 등 25개 전문무역상사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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