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홋카이도 지역을 강타한 지진 여파로 7일 열리기로 되어 있던 일본-칠레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취소됐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6일 오전 3시 8분경 홋카이도 동남부 지역에 발생한 진도 7의 강진 영향으로 7일 삿포로 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칠레 경기를 취소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홋카이도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실종됐으며 2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SBS 뉴스 캡처


또 화력발전소가 고장나는 등 홋카이도 대부분 지역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도시기능이 마비됐고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진 피해가 막대해 전력 공급과 교통에 큰 지장이 생겼다. 또한 (경기를 할 경우) 구장을 찾을 관객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삿포로 시내에 머물고 있는 칠레와 일본 대표팀은 별다른 피해 없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는 일본전을 치르고 나서 오는 11일 한국대표팀과 수원구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계획이었다. 지진 때문에 칠레대표팀은 일본과 경기를 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넘어오게 됐다.

일본은 이번 칠레전이 새로 선임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도 겸임해 일본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결승까지 올라 한국에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11일 오사카 파나소닉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 일정도 잡혀 있다. 코스타리카 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과 친선전을 치르고 일본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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