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후 탈영한 임모(23) 병장이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인근 숲어세 9개 대대군 군(軍)병력에 포위됐다.

군은 22일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에서 인근 주민들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임 병장과 대치상태를 벌였다.

   
▲ 총기난사 탈영, 협상결렬 투항거부후 숲속 도주/YTN방송 캡처

임 병장을 수색 중이던 군은 이날 오후 2시 23분경 명파리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 제진검문소 인근에서 임 병장과 총격전을 벌였다. 임 병장이 수색팀에게 먼저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수색팀 소대장은 임 병장이 쏜 총에 맞아 팔이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다.

특히 임 병장의 부모가 현장에서 아들에게 투항할 것을 설득했으나, 임 병장은 교전 뒤 숲 속으로 도주했다.

군 관계자는 "최대한 살려서 투항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어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현재 임 병장이 교전 뒤 숲 속으로 도주해 은신하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임 병장이 부모의 회유에도 대치하고 있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라 생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치상황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 관측이다.

임 병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수분공급으로, 군 전문가는 "민가로 내려와 수분 등의 음식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길목마다 지키고 있는 군의 포위망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월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임 병장이 위치한 지역은 북쪽으로 넘어가기에는 산세가 험악해 산속으로 이동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총기난사 탈영 병장 협상결렬,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총기난사 탈영 병장 협상결렬, 어쩌다가”, “총기난사 탈영 병장 협상결렬, 해결됐음좋겠다”, “총기난사 탈영 병장 협상결렬, 이건또 무슨일인지...”, “총기난사 탈영 병장 협상결렬, 참 독하네 부모가 저렇게 호소하는데”, “총기난사 탈영 병장 협상결렬, 보유하고 있는 실탄 쏠까봐 그게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총격전이 일어난 명파리 일대 주민 375명은 대진초교 체육관 임시 대피소로 대피해 불안한 마음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