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지수 일제히 하락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반격을 예고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오펑 중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의견수렴 기간 중에 절대 다수 기업들이 제기한 반대를 무시하고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중국은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새로운 관세가 가져올 충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강력한 조치로 중국 및 외국 기업들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어떠한 압력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면서 "오직 평등하고 신용 있는 대화 및 협상을 통할 때만 무역마찰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가오 대변인은 양국이 추가적인 대화를 전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지난달 23일과 24일 미 워싱턴 D.C에서 협상한 뒤 실무진이 접촉·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 중"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정부는 소비재 등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의견수렴 기간이 만료되는 6일 이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5∼25%의 보복관세로 반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6일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47% 하락한 2691.59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전거래소 선전성분지수도 전장 대비 0.93% 감소한 8324.1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같은 기간 홍콩거래소 항셍지수는 1.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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