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A대표팀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에 오른다. 오늘(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코스타리카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후 처음 열리는 축구대표팀 경기다.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일전인데다 여러가지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많은 경기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우선 이번 코스타리카전은 파울루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벤투 감독을 영입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지도 경력의 벤투 감독이 어떤 색깔로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인지, 그 첫 발을 내딛는 무대여서 주목된다.

국내 축구팬들은 오랜만에 손흥민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볼 기회가 생겼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발휘하며 대표팀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던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캡틴 완장을 차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강행군 때문에 손흥민의 코스타리카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6일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컨디션을 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벤투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공식 데뷔전을 손흥민과 함께해 보다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 황인범 등 아시안게임을 빛냈던 주역들이 대표팀에 가세해 기존 멤버들과 어떤 조화를 이룰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9골이나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가 물오른 골 감각을 A대표팀 경기에서도 제대로 발휘할 것인지 기대감이 크다. 첫 A대표팀에 발탁된 황인범이 기성용 등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신선한 피'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평가전이긴 하지만 벤투호의 첫 경기인 만큼 화끈한 승리도 필요하다. 한국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망감을 안겼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그 기세를 이번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이어가 앞으로 대표팀의 재도약에 밑그림이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코스타리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2위로 57위의 한국보다 훨씬 높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와 한 조에 편성돼 1무 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탈락하긴 했지만 중미를 대표하는 강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는 코스타리카와 3승 2무 3패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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