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나바로의 활약을 앞세워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몰아친 야마이코 나바로와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나바로는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일 NC전에서 막판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나바로는 이날 1회초와 3회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려내 4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두 번째다. 2000년 5월19일(한화 이글스전) 박경완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14년여 만에 다시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윤성환은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7연승, 원정 4연승을 질주한 윤성환은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했다.

7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41승2무18패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NC전 4연승, 원정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진 2위 NC(38승25패)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나바로는 1회초 나오자마자 홈런포를 가동했다. 나바로는 NC 선발 에릭 해커의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4번째이자 개인 통산 1호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나바로는 1-0으로 앞선 3회 공격에서도 에릭의 한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작렬했다. 커브가 가운데에서 형성됐다고 해도 나바로의 스윙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NC는 삼성 선발 윤성환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2사 2루 찬스를 무산시키더니 6회 2사 1,2루에서도 이호준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차우찬을 올려 NC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삼성은 9회 마무리 임창용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임창용은 2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15세이브째.

NC 선발 해커는 8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배(8승)를 당했고, 대기록의 희생양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