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전날 두산에 4-2로 강우콜드승을 거둔 KIA는 이날도 1-0으로 앞선 6회초 도중 비가 내려 그대로 이겼다. 오후 6시39분 내리기 시작한 비는 30분 동안 그치지 않아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 뉴시스 자료사진

2경기 연속 강우콜드가 선언된 것은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동일한 대진에서 2경기 연속 강우콜드 경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 팀이 2경기 연속 강우콜드승을 거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4연승을 달린 KIA는 31승째(36패)를 수확했다. KIA는 5위 두산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임준섭은 비가 내린 덕에 시즌 4승째(4패)를 생애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또 올 시즌 1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이틀 연속 적은 점수차에서 강우콜드로 패배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은 33패째(32승)를 기록해 4위 롯데 자이언츠(30승29패1무)와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비 탓에 올 시즌 1호 완투패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1회초 KIA가 1사 2루의 찬스를 만든 상황에서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5시7분 중단됐던 경기는 13분 후인 5시20분 재개됐다.

비 탓에 흐름이 끊겼지만 KIA는 2사 2루에서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KIA는 임준섭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켰다.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준 임준섭은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1사 후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던 KIA는 최재훈, 김재호를 뜬공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KIA는 6회 이대형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비가 내려와 그대로 승리를 맛봤다. 1점차라 비가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