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르투갈, 호날두 '천금같은 도움' 16강 탈락 저지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으로 16강 진출에 희망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23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실베스트르 바렐라(29·포르투)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뉴시스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낸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현재 1무1패(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3위 가나(1무1패·승점 1)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포르투갈 -4, 가나 -1)에서 뒤졌다.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가나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다.

또 독일과 미국 간의 3차전에서 무승부가 나와도 포르투갈은 탈락이다. 양팀 중 한 팀이 승리를 거두고 포르투갈이 가나를 대파해야 골득실 차로 2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을 꺾었을 경우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미국(1승1무·승점 4)은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은 3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16강에 오른다. 만약 패한다고 해도 가나·포르투갈과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현재 +1점으로 가나와 포르투갈에 앞서 있어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이날 포르투갈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전반 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나니(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발로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국은 후반 반격을 시작했다.

미국은 후반 19분과 36분 제메인 존슨과 클린트 뎀프시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포르투갈의 영웅 호날두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50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공을 잡은 호날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바렐라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극적 무승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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