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공채' 시작…SK하이닉스도 고용 적극 나서
지난해보다 확대된 '채용규모'…1만6000여명 신규 채용 예상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채용규모를 실시하며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이들 기업에서만 1만6000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반도체 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준비 중이다. 앞서 해당 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그룹 내 5개 전자 계열사가 지난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서류 접수가 끝난 후에는 채용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다음 달 21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 계획이다.

이른바 ‘삼성고시’라 불리는 GSAT는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 ‘상식’ 항목이 시험과목에서 제외됐다. 시험시간도 기존보다 25분 줄어든 115분으로 바뀌었다. 

삼성그룹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총 1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만 4500명가량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부품, 인공지능(AI) 등 투자를 늘린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채용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40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 지난 달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8 연구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기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그룹은 올해 1만여 명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4000명에 이어 하반기에만 6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룹의 대표 회사 격인 LG전자는 오는 17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후 인적성검사와 1차 직무면접, 2차 인성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지난달 28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LG그룹도 지난해 12월 올 한 해 동안 19조 원을 투자하고 약 1만 명의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정부와 약속했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회사는 연간 기준으로 최소 1000여명 넘게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지난 3월 반도체와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 등해 향후 3년간 80조원 투자, 2만8000명의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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