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태풍에 취소됐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은행장들의 만남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금융권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5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예정됐던 김상조 위원장과 은행장들의 만찬은 태풍으로 취소된 뒤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연합회는 매월 27일마다 이사회를 개최하고 은행권과 금융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만찬회에 연사를 초청하고 있다. 지난달 연사로는 김 위원장이 초청됐지만 태풍 북상으로 미뤄진 국회 일정이 만찬회 날로 바뀌어 결국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공정위 측은 은행연합회의 재섭외 요청이 진행되지 않는 한 차후 만남을 약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일정 재조율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스케줄이 국감 등으로 11월까지 차 있어 올해 만남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만남이 무산됨에 따라 일부 금융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앞서 금융권은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김 위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촉각이 곤두선 바 있다.

그가 은행권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구매 입찰 과정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등 쓴소리를 내뱉을 수 있다는 관측도 오가면서 일정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은행연합회가 공정위 측에 일정 재조율을 요청하지 않으면서 이달 27일 예정된 만찬회장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게 됐다.

이날 자리에서 김 부총리와 은행권은 지지부진하던 금융공기업 희망퇴직 제도 가이드라인 제정안과 가계부채, 혁신 성장 등의 화제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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