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추석연휴‧상여금 실태조사' 결과 발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내 기업의 94%는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94.3%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선택지인 '잘 모르겠다'는 4.1%, '동의하지 않는다'는 1.6%밖에 되지 않아 비관적인 전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 응답 내용을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88.9%였고 300인 미만 기업에선 95.8%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비관적 진단에 더욱 큰 공감을 드러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 등 나빠졌다는 응답이 61.0% 수준으로 조사됐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35.7%, '개선됐다'는 3.3%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대신 이들이 지급하는 평균 상여금 액수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72.1%)보다 1.9%p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작년보다 4.1%p(77.3%→73.2%), 300인 미만 기업은 1.5%p(70.9%→69.4%) 각각 줄었다.

단,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 6000원으로 작년(102만 4000원)보다 3만 2000원(3.1%)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정기상여금 기준이 되는 기본급이 상승한 여파로 분석된다.

한편 추석 연휴 기업들의 휴무 일수는 작년보다 3.5일 감소한 평균 4.7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보다 4.8일 줄어든 4.9일, 300인 미만 기업은 3.1일 감소한 4.7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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