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이 KIA와 순위 바꿈에 성공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났고, KIA는 3연승을 마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가 한승택의 만루홈런으로 '장군'을 부르자 삼성이 강민호의 만루홈런으로 맞대응하며 '멍군'을 불러 일궈낸 승리였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3연패를 탈출한 삼성(57승 3무 62패)이 3연승을 끝낸 KIA(55승 61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전날 내줬던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양 팀이 만루홈런 한 방씩을 터뜨리며 화끈한 승부를 벌였다. 

KIA가 2회말 2사 후 이명기의 안타와 홍재호, 유재신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9번타자 한승택이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으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뽑아내 단번에 4-0 리드를 잡았다.

   
▲ 사진=KIA 타이거즈


돌아선 3회초, 삼성이 금방 반격에 나섰다. 김상수와 구자욱의 안타, 김헌곤의 볼넷으로 역시 2사 만루의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원석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 일단 2-4로 따라붙었다.

박한이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채워지자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KIA 선발투수 헥터를 좌중월 만루포로 두들겼다. 단번에 삼성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리드를 잡자 3회말부터 일찍 불펜을 가동해 지키기에 돌입했다. 권오준(2이닝)-우규민(1이닝)-장필준(2이닝)에 이어 9회말에는 마무리 투수 심창민이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장필준이 6회말 1실점하긴 했으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KIA의 추격을 따돌리고 3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KIA는 6회말 유재신의 3루타와 대타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해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삼성 불펜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권오준이 승리투수, 5이닝 동안 6실점한 KIA 선발 헥터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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